투어 홈타운 보산
Tour Hometown Bosan

투어소개 OVERVIEW    |    기획의도 CURATORIAL STATEMENT    |    참여작가 PARTICIPANTS    |    프로그램 PROGRAM    |    아카이브 ARCHIVES   

현재 동두천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동두천 주둔 미군의 2016년까지 평택 이전 계획에 따라 2004년 캠프 케이시(Camp Casey)의 미군의 절반 이상이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로 이전하면서, 경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캠프 케이시 앞에 위치한 캠프 보산은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바로 미군 이전과 재개발 사이의 경제공동화 현상입니다. 한강 이북 지역에 미 포병여단이 남아야 한단 이유로 경기 북부 최북단의 캠프 케이시 반환은 기약 없이 지연되고만 있고, 급감한 미군 수와 신도시 개발 계획을 실현하지 못하는 상황 사이에서 캠프 보산 거리는 황폐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찍부터 다문화, 다인종이 공존해온 다중사회의 면면을 구성해 온 특성이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을 다시 보산으로 이끌었다는 점입니다. 미군 이전과 지속적인 경기의 쇠락으로 비어버린 거주지와 상점에는 다국적 이주 노동자들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지리아국적의 이보(Igbo) 족은 보산동, 생연동 거주 외국인 비율 중 80% 이상을 차지하며 강한 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보산동에 자신들의 ‘아프리카 타운’을 형성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군, 아프리아 이주민, 지역민들 간의 이해와 화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캠프 보산은 다문화적인 도시의 특성과 그 역사성을 응집하고 있습니다. 이번 ‘홈타운 보산’ 투어는 음악과 시를 접목해 이렇게 새롭게 변해가고 있는 동두천의 모습과 동두천의 숨어있던 역사와 장소를 새롭게 바라보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투어 장소에는 보산역, 캠프 케이시 앞, 보산동 클럽거리, 지행동 보호수 등이 포함됩니다. 과거 기지촌의 역사에서부터 현재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유입하고 있는 새로운 다문화적 지역성, 보호해야 할 보산동의 생태 환경까지를 아우릅니다. 동두천의 과거 이미지를 벗어나 동두천의 유산을 새롭게 바라보고 경험하기를 제안합니다.
투어는 5월, 7월, 9월 진행될 예정이며, 5월 27일에 진행되는 투어에는 시인 정용국, 음악가 Rainbow99이 참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