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grandm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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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의 할머니 ▣ 할머니의 일기 ▣ 할머니 되기


■ 트흘렛 펄 와이스텁
(1984년, 예루살렘 출생)



트흘렛 펄 와이스텁, <하와이 - 불가피한 탈출>, 2014 - 2021, 장소 특정적 경험.

트흘렛 펄 와이스텁은 위험이 증가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한 ‘타자’와 관련된 용어로서의 ‘취약성’을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그는 취약성을 존재론적 조건으로 인식하고, 조각, 설치 및 공연을 통해 우리가 공유하는 집단적 경험으로 재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의 작업에 한국 고령사회의 면모를 녹여내어 작업한 퍼포먼스를 도큐멘팅한 영상 작업 〈하와이 - 불가피한 탈출 - 서울〉을 선보인다. 고령자들이 견디는 제약을 모방하는 기계 장치를 만들어 젊은 두 퍼포머 중 한 명은 흔들리는 모터를 장착하고 다른 한 명은 근육을 단축해 몸을 땅으로 잡아당기는 와이어 스프링을 착용한다. 젊은 ‘신체’가 제약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작가는 피할 수 없는 노화 과정에서 신체의 효율성이 얼마나 떨어지게 되는가를 이야기하고 동시에 생산성과 속도에 의해 정의되는 사회적 가치를 비튼다. 더불어 환상적 휴가를 메타포로 삼아 고령자와 젊은이, 과거와 미래 사이를 연결하고 혼종이면서 ‘함께’인 공간을 구축한다.

트흘렛 펄 와이스텁은 암스테르담 Das-Arts에서 Master of Theater를 수학했다. 그는 카스텔리 Frans Masereel Centrum(2021), 취리히 ZHdK Research Academy(2019), 광주 ACC-Rijksakademie Dialogue and Exchange(2018), 암스테르담 Rijksakademie van Beeldende Kunsten(2016-2018) 등의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암스테르담 Jewish Historical Museum(2018)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Veem Theater(2021), Arti et Amicitiae(2018), PAA Jerusalem Theater(2015) 등 암스테르담과 예루살렘의 여러 기관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 사만다 니
(1980년, 플로리다 출생)



사만다 니, <비주얼 컬처/주크박스 시네마-캘린더 걸> (비디오 스틸), 2016, HD 영상, 4' 15".

1960년대 대중문화의 매혹적인 재구성을 시도하는 사만다 니는 노화된 신체를 강조하고 퀴어 연대를 기리며 섹슈얼리티와 쾌락에 대한 세대 간 대화를 촉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머니와 할머니 세대의 대중문화 요소를 재구성해 연령, 인종을 뛰어넘으며 트랜스-포괄적인 레즈비언 공간에 대한 퀴어 판타지 역사를 상상하는 〈비주얼 컬처/주크박스 시네마〉를 선보인다. 작업 제작과정에서 모인 작가의 어머니, 할머니, 그들의 친구, 퀴어커뮤니티의 고령자들은 시각 문화에서 오랫동안 생략되어 왔던 노화된 신체와 기존 성별 역할의 변경을 선보이며 세대와 혈연 사이의 기이한 유토피아를 탐색한다. 중추적인 페미니스트 영화 이론 에세이인 로라 멀비(Laura Mulvey)의 「시각적 쾌락과 내러티브 영화(Visual Pleasure and Narrative Cinema)」(1973)를 참조한 제목과 더불어 모든 신체가 접근할 수 있는 몰입형 설치를 통해 관람객이 스크린 주위에 모여 물리적으로 연결된 상태로 선형적 역사를 재해석하게 한다.

사만다 니는 보스턴 터프츠대학교 및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그는 뉴욕 캔디스 메이디 갤러리(2022) 및 보스턴 미술관(2021)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그의 몰입형 영상 설치는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여러 그룹전에서 선보였다. 보스턴 미술관에서 선보인 영상 설치 〈My Heart's In A Whirl〉은 『The Boston Globe』, 『BOMB Magazine』, 『The Brooklyn Rail』 등에 소개됐으며 『Boston Art Review』의 ‘Best of 2021’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