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그랄 히스토리아
Integral His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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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낯선 방문자들 (2022년 3월 20일)

동두천은 해방 이후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 전체면적의 42%를 미군 공여지로 제공해왔다. 과거 총 6개의 주한 미군 기지-캠프 케이시(Camp Casey), 캠프 호비(Camp Hovey), 캠프 캐슬(Camp Castle), 캠프 모빌(Camp Mobile), 캠프 님블(Camp Nimble), 짐볼스 훈련장(Gimbols)-가 있었고, 동두천시 전체가 기지촌의 대명사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1952년부터 현재까지 주둔하고 있는 캠프 케이시 앞에 자리한 보산동 일대 외국인 관광특구는 한때 경제적으로 큰 호황을 누리며 동두천시 전체의 소비를 견인했으나 현재는 병력 이전으로 인한 주둔 미군의 감소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보산동 일대에는 약 1000여 명의 아프리카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90%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Igbo 사람들로 이들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 중에서도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쉽게도 한국인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커뮤니티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동두천 보산동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의 문화가 보산동에 뿌리내리는 과정은 새롭게 변화하는 분단의 풍경을 상징한다.
낯선 방문자들은 동두천 미군 기지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는 턱거리 마을을 포함, 현재 아프리카 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는 보산동에 위치한 Igbo 타운의 주요 장소들을 방문하여, Igbo사람들과 지역민 넓게는 아프리카와 한국, 그리고 아시아는 어떤 지점에서 함께 공존할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